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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를 위하여, 호텔아프리카, 블루: 순정만화 BEST 3

순정만화 BEST 3

저와 제 남편의 취미 중에 하나가 만화방에 가서 푹신푹신하고 160도까지 누울 수 있는 리클라이너 소파에 앉아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좋아하는 만화를 신나게 보는 건데요, 요즘 코로나 때문에 만화방도 못 가고..ㅠㅠ 휴대폰으로 웹툰을 보는데.. 물론 웹툰도 너무 재미있지만, 전 옛날사람(?)이라 그런지 만화책으로 보는게 더욱 좋더라고요.

 

꿈 많고 순수했던 소녀 시절. 학교 끝나면 친구들과 모여 만화방에서 재미있는 순정 만화책 한아름 빌려 각자 좋아하는 과자 한 봉지씩 끼고 친구집에 오순도순 모여 서로 만화책 돌려보며 깔깔거리고 재잘재잘 수다 떨며 무척이나 행복했던 그 시절이 잠깐 떠오르네요. 참 설레고 그립네요 그 시절이...

 

제가 그 시절 저희 동네 만화방 순정만화는 정말 다 봤기에 그래도 순정만화에 대한 저의 사랑과 열정은 그 당시 정말 대단했다!라고 자부하는데요, 그 중에서 가장 좋아했던 BEST 3를 뽑아보겠습니다. 물론 그 당시는 순정만화의 르네상스기로써 주옥 같은 작품들과 정말 훌륭한 작가님들이 많으셨지만, 오늘의 BEST3는 정말 주관적인 저의 개인취향 이므로 재미로 봐주세요^^

 

No.3

인어공주를 위하여 (by 이미라)

 

이 당시 인어공주를 위하여의 인기는 정말 어마어마 했습니다. 일단 그림체가 수려하고 (특히 반짝 반짝 빛나는 그 눈빛…) 남자 주인공인 서지원을 비롯하여 남자 캐릭터들이 무척 잘 생겼으며, 서지원의 나쁜 남자 캐릭터가 왜 이렇게 십대 소녀의 마음을 설레게 했는지…^^;;

 

등장인물: 이슬비, 서지원, 백장미

간략한 줄거리: 어린 시절 소꿉동무인 푸르매와 결혼을 약속한 후, 10년 동안 슬비는 푸르매를 약혼자로 믿으며 기다립니다. 그러던 중, 대구의 푸른 고등학교로 전학을 오게 되고 그 곳에서 푸른고교 3대 명물인 서지원, 조휘인/조종인 쌍둥이 형제를 만나게 됩니다. 일단 사진으로 만나보시죠. 불량서클 불개미단의 보스인 서지원과 엮이면서 서지원의 악랄함에 그를 미워하게 되지만.. 결국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그 당시 저의 심장을 쿵!하고 내려앉게 됐던 일이 벌어지게 되죠. 혹시 읽기를 희망하시는 분을 위해 더 이상의 스포는 하지 않을게요^^ 이슬비, 서지원, 백장미의 삼각관계, 조형제의 이슬비를 향한 마음, 그리고 통통 튀는 조연 캐릭터들이 이 만화를 더욱 재미있게 만듭니다. 인간인 왕자를 사랑하여 그의 곁으로 오기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주고 다리를 얻어 왔지만, 결국 오해로 다른 여자와 결혼하는 왕자를 보며 물거품이 되어 사라지는 슬픈 사랑의 정수 인어공주를 모티브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인어공주를 위하여

 

No.2

호텔아프리카 (by 박희정)

 

호텔아프리카라는 작품을 처음 읽었을 때그 참신하고 깊이 있는 내용과 전개에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예쁜 그림이 주를 이루었던 그 당시에, 그림체 또한 너무 매력적이고 신선했죠. 백인 엄마와 흑인 아빠를 둔 혼혈인 엘비스, 유타주 사막에 위치한 호텔 아프리카, 그곳에 방문하여 때론 가슴 저리고 때론 행복한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손님들이런 요소들이 이 만화를 더욱 빠져들어 보게 만들었더랬죠. 그 당시는 어린 학생이 지금처럼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세상이 아니었기에, 그런 요소들이 정말 신기하고 가슴 설레였죠.

 

등장인물: 앨비스, 아델, 지요, 그 밖에 

줄거리: 앨비스는 백인인 아델과 흑인인 트란의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입니다. 둘은 사랑하여 엘비스까지 낳았지만.. 트란은 곧 죽게되고아델은 다시 고향으로 돌아와 호텔아프리카를 열게됩니다. 그곳에서 손님들을 맞이하게 되며 스토리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No.1

BLUE (by 이은혜)

 

블루 Blue 이은혜

Blue의 일러스트를 보시면 그 당시 이 작품이 왜 이렇게 인기가 많았는지 느끼실 수 있을 거에요. 블루 팬시 제품과 음반까지 판매될 정도로 엄청난 인기가 있던 작품입니다. 지금은 오그라들어서 읽기도 힘든 저 문구들이어린 10대 소녀 감성에 왜 그렇게 불을 지폈는지!! 그 당시 저 문구들, 주인공들의 그 멋진 대사들을 몇 번이고 또 읽고 또 읽으며, 가슴앓이를 심하게 했드랬죠. 서로 엇갈려 버린 슬픈 그들의 사랑이, 저 아련한 일러스트속에서제 마음을 무척이나 아리고 먹먹하게 했었죠. 지금 쓰면서도 정말 오그라드네요.^^;; 결말이 나지 않은 채, 작가님께서 연재 중단을 하셔서 더욱 아련한 작품이었는데 모르고 있던 사이 20년 기념으로 결말을 내셨다고 하니, 결말을 꼭 봐야겠네요.

 

 

등장인물: 홍승표, 채연우, 이해준, 신현빈, 하윤

간략한 줄거리: 승표, 해준, 연우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온 친구 사이입니다. 연우는 해준을 좋아하여 따라서 무용을 시작할 만큼 해준을 좋아하지만, 날고 싶어서 춤을 추기 시작한 해준은 자신이 사랑하는 꿈을 위해 더욱 매진하며 연우에게는 잡을 수 없는 새가 되어 버립니다. 하지만 해준은 승표가 연우에게 마음이 있는 것을 알았고 승표와 연우를 둘 다 똑같이 사랑하기에 그녀의 마음을 외면해버렸죠. 한편 연우를 좋아하는 승표는 항상 자신을 바라봐 주지 않는 그녀로 인해, 그리고 많은 삶의 어려움으로 인해 인생의 힘든 시간들을 마주하게 되고.. 그러던 중 승부욕과 신념이 강한 현빈을 만나며 새로운 빛깔의 사랑을 가슴에 담게 되는데